흥부전

興夫傳 · Heungbu-jeon
A Tale of Two Br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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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날 옛적에, 마음씨 착한 흥부와 욕심 많은 놀부라는 두 형제가 살았습니다. 큰형 놀부는 부유했지만 인색하고 교만했고, 작은아우 흥부는 가난했지만 정직하고 따뜻한 마음을 지녔습니다.

어느 봄날, 흥부의 집 처마 밑에 다친 제비 한 마리가 떨어졌습니다. 흥부는 정성껏 제비의 다리를 싸매 주고 먹을 것을 나누어 주었습니다. 제비는 완전히 회복되어 하늘 높이 날아갔습니다.

“가엾은 제비야, 잘 가거라. 다시는 다치지 말거라.” — 흥부가 제비에게 건넨 마지막 인사

그해 가을, 제비가 돌아와 흥부의 마당에 박 씨앗 한 알을 떨어뜨렸습니다. 흥부가 그 씨앗을 심자, 놀랍게도 덩굴에서 주렁주렁 박이 열렸습니다. 박을 타 보니 그 안에서는 쌀, 돈, 비단, 금은보화가 쏟아져 나왔습니다. 덕분에 흥부네 가족은 가난에서 벗어나 넉넉하게 살게 되었습니다.

이 소식을 들은 놀부는 시기심에 가득 차 일부러 제비 한 마리를 잡아 다리를 부러뜨린 뒤, 흥부처럼 정성스럽게 치료해 주는 척하며 날려 보냈습니다. 놀부는 자신도 제비로부터 더 큰 보물을 받으리라 기대했습니다.

과연 이듬해 봄, 그 제비도 놀부의 마당에 박 씨앗을 물어다 주었습니다. 놀부는 너무 기뻐하며 박을 키웠습니다. 그러나 박을 열자, 그 안에서는 도둑, 귀신, 불, 독사 등 온갖 재앙이 쏟아져 나와 놀부의 집을 망쳐 버렸습니다.

“아이고, 아이고! 내 욕심이 모든 것을 망쳤구나!” — 놀부가 땅에 엎드려 통곡하며

결국 놀부는 모든 재산을 잃고 거지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흥부는 형을 원망하지 않고 따뜻하게 맞아들여 함께 살며 나누는 삶의 소중함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놀부는 비로소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착한 마음으로 새 삶을 시작했습니다.

그 후로 두 형제는 서로 도우며 행복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착한 일에는 반드시 좋은 결과가 따른다는
그 옛 이야기가 오늘날까지 전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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